9월 중순 이후로, 반에서 문제가 되는 몇몇 아이들과 상담을 시작했다.
큰 문제를 일으키는 애들 보다는 소극적이거나 모자란 면들 때문에 친구들에게 무시 당하는
아이들이 있어서 그 아이들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한건데, 최근에는 주로
게임 활동 등을 하면서 가까워 지는 시간을 갖는 중이다.
간단한 게임 가지고 많이 웃을 수 있고, 그러다가, 손도 붙잡으며 스킨십도 나누고, 그러면서
2주 전보다 지금 아이들이 좀 더 많이 나아지고 가까워진 것 같은데, 아직도 이런 활동을
하다보면 조급한 마음이 앞서게 된다. 그 아이들이 어떤 실수를 하거나, 또 이전과 비슷한
문제 행동을 보였을 때, 자꾸만 훈계하고 싶은 욕구..
이전엔 말도 전혀 안하고 웃음이 나와도 꾹 참고만 있었던 아이가 이제는 이전보다 잘 웃고
스스럼 없이 아이들과 어울려서 놀이도 즐기게 되는 모습을 보면 흐뭇한데, 그와중에도
좀 더 빨리 어떻게 해결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드는건 어쩔 수 없나보다.
기다림이라는 것.. 가르치는 사람이 가져야 할 필수 덕목이라는 것을 새삼 느끼는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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