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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2학기의 첫 날


새벽 5시 10분 쯤.. 잘 떠지지 않는 눈을 부비며 일어났다.

줄넘기를 챙겨들고 공원에 나왔을 때의 선선함..

가을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확실히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몸을 충분히 풀고, 줄넘기를 하던 중 바라본 하늘..

그 하늘에 떠 있는 별..

불과 몇 분 만에 하늘은 밝아지고 별은 사라졌지만, 별의 사라짐과 동시에

2학기가 시작됐다는 것을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학교에 도착한 시간은 7시 10분쯤..

아침 식사를 거른 다른 반 선생님도 일찍 오셨고, 신종플루로 인해서 발열검사를

실시해야 하는 이유로 또 잠시 후 많은 동학년 선생님들이 오셨다.

그리고, 잠시 후 맞이하게 된 아이들..

그 때 느꼈다.

부족한 면은 많지만, 그래도 아이들을 보면 설레임을 느끼는구나.

교사를 하면서 언젠가부터 가장 무서운 혹은 걱정되는 일이 있다.

내가 정말로 아이들을 보고 기뻐하지 않으면 어떻하나..

내가 정말로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을 귀찮게 생각하면 어떻하나..

그런 시간이 오지 않길 바라고.. 그리고 아직 오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 2학기의 첫날 이었다.

Restat.. 애들아! 말했듯 또 우린 새로 출발하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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